교남소망의집 체험홈 입주인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질문합니다

어떤 이는 언어로 유창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손짓과 음성으로...

누구는 작년에 티볼대회 나갔던 사진을 보여주며...

올해 티볼활동은 언제 시작되냐며 반복하여 묻습니다.

체험홈 지원자들은 이런 입주인들의 반복되는 질문에 들들 볶인다며 하소연 합니다.

이렇게 입주인들이 반복해서 물어보는 건

하루라도 빨리 티볼 활동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교남 입주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티볼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23년 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연계사업으로 처음 티볼을 알게 된 후 즐거움을 느껴

24년도에는 외부지원사업으로 강습비만 겨우 확보하여 주말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티볼의 매력은

야구와 유사하지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날아오는 작은 야구공을 타격하는 건 어려워도

거치대에 올려 놓은 제법 큰 공을 치는 건 해 볼만 합니다

공을 치고 1루까지 각자만의 속도로 달려갑니다.

1루에서 다시 2루로, 그렇게 홈까지 왔을 때 모두와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도 티볼의 매력입니다.

이기고 지는 것 보다 그저 즐겁게 뛰고 즐기던 교남 티볼팀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계기는 제2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대회였습니다.

비록 결성된 지 2개월 밖에 안 된 신생 팀이었지만

티볼대회를 경험해 보고 싶어 호기롭게 대회 참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경기 대진운은 거들었을 뿐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과 팀워크는 어느 때보다 좋았고

그 결과 1승 1패로 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

우리 교남 티볼팀 선수들의 눈빛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실력차이도 느끼고,

티볼을 더 잘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습니다.

이런 열정은 티볼이 뭔지도 모르고 응원팀으로 대회에 참여한 입주인중에서

예비 티볼 선수들이 여럿 생길 정도였습니다.

24년도에는 입주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지원하려고 티볼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제대로 서포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확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작년처럼 티볼강습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재원을 마련

둘, 우리 팀도 티볼 글러브 등 필수 장비 마련을 위한 재원

셋, 티볼대회 출전용 유니폼을 멋지게 제작할 재원 마련

넷, 격주 주말에 티볼 야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넓은 운동장 확보

다섯, 티볼 강습 및 활동 때마다 선수들과 같이 공을 치고 달려줄 자원봉사자들 등등

미리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은 이런 스포츠팀을 운영할 예산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해서

이를 위해 교남소망의집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 기관, 단체 등 후원처를 개발하고

우리 티볼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뛰고 달려줄 분들을 찾고자 여기 저기 두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 지역 내 여러 기관들, 후원처들을 개발하고, 티볼을 위해 뛸 운동장을 찾고,

우리 티볼선수들과 함께 손을 잡고 뛰고 달려줄 분들이 모여져서

드디어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티볼 활동이 3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앞으로 교남티볼팀 선수들이 티볼을 통해서 즐거워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들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교남티볼팀 선수들의 소식과 도움 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함께 전하겠습니다.

교남 티볼팀!! 화이팅!!